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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회] K-ARTMARKET 미술시장 리포트 - 2021년 2/4분기 국내 경매시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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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6
  • by 최선희 편집위원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 미술시장 리포트

2021년 2/4분기 국내 경매시장 리포트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COVID-19)는 전 세계의 일상뿐만 아니라 미술계 전반을 변화시키며 미술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었다. 국내 미술시장 또한 주요 전시와 아트페어, 오프라인 경매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혼란과 계속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 1,448억 원으로 집계됐다.1) 상반기 통계로만 볼 때도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금액이다.


2018~2021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현황 ©K-ARTMARKET

전반적인 낙찰률은 60% 중후반대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낙찰총액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경매 작품 수의 증가와 경매 횟수의 증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 관련 행사 혹은 경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전반적인 횟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출품작 수 또한 비례하여 많아졌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모두 상반기 낙찰총액이 지난해 경매총액을 넘어서며 시장의 유동성을 증명하였다. 특히 서울옥션은 6월 제161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총액 243억 원, 낙찰률 88%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의 결과를 보여 하반기의 호황세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의 올해 상반기 경매에서는 아시아 구매자가 기록적인 참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글로벌 2021년 상반기 결과’에 따르면 판매총액이 2년 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13% 성장했다. 경매 평균 판매율은 87%였다. 글로벌 경매장이 있는 뉴욕, 런던, 홍콩, 파리 네 곳 모두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뉴욕이 11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런던, 홍콩, 파리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경매와 프라이빗 세일이 성장하고 아시아 고객과 신규 유입된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는 상반기 구매자 중 30%가 신규 고객이었으며 이 가운데 31%는 밀레니얼 세대였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지역별로는 아시아 구매자가 구입한 금액이 전체 판매액의 39%에 달해 가장 높았다.
크리스티는 아시아 컬렉터의 강세에 특히 주목하며 세부 분석도 내놓았다. 크리스티는 “현장 및 온라인 경매에서 총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1,866억 원)를 차지했다”며 “지난 5년 역대 상반기 경매 결과 가운데 아시아 고객의 총 구매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2)
– 세계일보 2021. 7. 15.

2021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분석자료 ©K-ARTMARKET
1) 기간별 현황
기간출품작(점)낙찰작(점)낙찰률(%)낙찰총액
(백만 원)
1월 2,210 1,463 66.2 6,632.0
2월 2,109 1,371 65.0 14,147.3
3월 2,914 2,057 70.6 31,992.8
4월 2,976 2,023 68.0 25,721.4
5월 2,273 1,592 70.0 15,995.7
6월 3,731 2,516 67.4 50,368.1
16,213 11,022 68.0 144,857.6

1월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경매시장에서는 작년에 위축되었던 소비심리가 풀어지며 미술시장이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예전과 달리 경매사들이 매달 메이저급 혹은 준메이저급 경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낙찰률은 60% 후반대에서 70%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찰률에 비해 낙찰총액은 크게 상승된 것을 볼 수 있다.

2) 온·오프라인별 현황
  1분기2분기
오프라인 출품작(점) 1,376 1,755
낙찰작(점) 1,137 1,411
낙찰률(%) 82.6 80.4
낙찰총액(백만 원) 43,333.9 80,226.4
온라인 출품작(점) 5,857 7,225
낙찰작(점) 3,754 4,720
낙찰률(%) 64.1 65.3
낙찰총액(백만 원) 9,438.3 11,858.9
출품작(점) 7,233 8,980
낙찰작(점) 4,891 6,131
낙찰률(%) 67.6 68.3
낙찰총액(백만 원) 52,772.3 92,085.3

2분기에 들어서면서 낙찰률과 낙찰총액이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오프라인 경매는 1분기와(추가) 비슷한 낙찰률에서 거의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상승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가 작품의 거래량이 급속도로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의 낙찰률은 절반을 조금 웃도는 60%대지만, 케이옥션 같은 경우 위클리 옥션을 매주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작품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 경매사별 현황
경매사낙찰총액(백만 원)출품작(점)낙찰작(점)낙찰률(%)
서울옥션 70,102.1 2,912 2,378 81.7
케이옥션 61,177.4 6,242 3,651 58.5
아트데이옥션 4,425.9 1,496 971 64.9
마이아트옥션 3,481.0 284 218 76.8
아이옥션 2,383.9 2,040 1,570 77.0
에이옥션 1,787.1 2,157 1,702 78.9
라이즈아트 757.5 419 288 68.7
칸옥션 708.9 270 170 63.0
토탈아트옥션 18.1 230 34 14.8
꼬모옥션 15.3 163 40 24.5
144,857.6 16,213 11,022 68.0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거래액 약 701억 원, 낙찰률 81.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케이옥션은 낙찰총액에서는 약 89억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만 출품작 수는 서울옥션의 약 2배, 낙찰률은 약 23%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메이저 경매의 고가 작품보다는 다수의 온라인 경매에서 많은 수의 저가 작품을 거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1분기
    서울옥션 케이옥션
오프라인 출품작(점) 341 299
낙찰작(점) 308 219
낙찰률(%) 90.3 73.2
낙찰총액(백만 원) 21,499.1 18,500.1
온라인 출품작(점) 839 2,735
낙찰작(점) 637 1,481
낙찰률(%) 75.9 54.1
낙찰총액(백만 원) 2,811.6 3,903.7
출품작(점) 1,180 3,034
낙찰작(점) 945 1700
낙찰률(%) 80.1 56.0
낙찰총액(백만 원) 24,310.7 22,403.8
2분기
    서울옥션 케이옥션
오프라인 출품작(점) 509 486
낙찰작(점) 438 370
낙찰률(%) 86.1 76.1
낙찰총액(백만 원) 42,707.7 34,474.4
온라인 출품작(점) 1,223 2,722
낙찰작(점) 995 1,581
낙찰률(%) 81.4 58.1
낙찰총액(백만 원) 3,083.6 4,299.1
출품작(점) 1,732 3,208
낙찰작(점) 1,433 1,951
낙찰률(%) 82.7 60.8
낙찰총액(백만 원) 45,791.3 38,733.5

1, 2분기 서울옥션의 낙찰률은 거의 80~90%대를 이루고 있어, 경매 이후 애프터 세일로 판매되는 작품들까지 고려한다면 근래에 보기 드문 결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유입된 신규 고객들에게 미술품이 컬렉션은 물론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장기적 투자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기 작가의 작품들은 경매마다 낙찰금액이 상승하고 있다.

4) 작가별 낙찰총액 TOP5

작가별 낙찰총액은(추가) 1위 이우환에 이어 2위 김창열(약 130.6억 원, 91.6%), 3위 쿠사마 야요이(121억 원, 85.4%), 4위 김환기(약 119억 원, 72%), 5위 박서보(약 79.5억 원, 96%)로 집계되었다.3) 특히 이우환은 기간 내 총 거래 작품 16,213점 중 244점이 거래되었으며, 지난 6월 열린 서울옥션 제161회 미술품 경매에서 1975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2점)가 22억 원에 낙찰되며 작가의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점으로부터(From Point)](2 works), 1975 ©서울옥션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이지만 상반기 인기 작가 1순위는 김창열이었다. 작년 말, 갤러리현대 개인전에서 시작된 작가에 대한 재조명과 시장의 관심이 전시 직후인 1월 작가의 타계 이후 [물방울]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2월 제159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물방울](1977)은 10억 4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물방울], 1977 ©서울옥션

 Lot작가작품명연도재료규격낙찰가옥션사날짜옥션명
1 65 마르크 샤갈 Les Jardins de Saint Paul 1973 캔버스에 유채 81.00 X 116.00 cm 4,200,000,000 케이옥션 2021.05.26 04:00 2021월 5월 26일 메이저 경매
2 77 김환기 27-XI-71 #211 1971 oil on cotton 176.30 X 126.30 cm 3,050,000,000 서울옥션 2021.06.22 16:00 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3 89 쿠사마 야요이 Silver Nets (BTRUX) 2014 acrylic on canvas 130.30 X 130.30 cm 2,900,000,000 서울옥션 2021.06.22 16:00 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4 50 쿠사마 야요이 Infinity Nets (GKSG) 2010 acrylic on canvas 162.00 X 162.00 cm 2,300,000,000 서울옥션 2021.03.23 16:00 Seoul Auction Spring
5 91 마르크 샤갈 Le couple au-dessus de Paris 1980s oil on canvas 64.80 X 80.50 cm 2,300,000,000 서울옥션 2021.06.22 16:00 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6 22 쿠사마 야요이 Infinity-Nets (OWTTY) 2007 acrylic on canvas 130.30 X 162.00 cm 2,200,000,000 서울옥션 2021.06.02 16:00 서울옥션 X 디자인하우스 Living with Art & Design 경매 DAY 1
7 86 이우환 From Point (2 works) 1975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80.00 X 80.00 cm 2,200,000,000 서울옥션 2021.06.22 16:00 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8 54 김환기 무제 1967 oil and mixed media on canvas 127.30 X 177.40 cm 1,650,000,000 서울옥션 2021.02.23 16:00 2021 FIRST AUCTION 제159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9 45 이중섭 가족 1954 oil on paper 41.20 X 28.80 cm 1,550,000,000 서울옥션 2021.06.22 16:00 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10 54 이우환 점으로부터 1980 캔버스에 안료 227.30 X 181.80 cm 1,350,000,000 케이옥션 2021.06.23 15:00 2021넌 6월 23일 메이저 경매

2021 상반기 최고가 낙찰작 TOP 10 ©예술경영지원센터

2/4분기 국내 경매시장 이슈
1) 5월에 있었던 ‘아트부산’은 역대급 관람객인 8만 명에, 3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 ‘이건희 컬렉션’은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제로 케이옥션에 출품되었던 마르크 샤갈의 <생폴드방스의 정원>(1973)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붉은 꽃다발이 연인들>(1975)과 같은 시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고, 상반기 최고 낙찰작으로 판매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3) 2022년 프리즈(FRIEZE) 서울의 유치와 하반기 키아프(KIAF)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어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라는 새로운 유통 방식이 도입되며, 255년 역사의 크리스티가 비플의 작품을 고가에 판매한 이후 277년 역사의 소더비도 가세했다. 국내에선 가장 오래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나선다. 서울옥션이 작가발굴을 맡고,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가 기술개발과 관리를 맡아 올해 3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1)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해 아트데이옥션·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칸옥션·꼬모옥션 등 국내 10개 경매사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 거래총액.

2) 크리스티 매출 껑충…세계 미술시장 움직인 ’아시아+밀레니얼’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715515292.

3) K-ARTMARKET 2021 상반기 경매자료.

필자 소개

 
필자 소개 - 최 선 희

최 선 희(ART&CHOI’S 대표) – K-ARTMARKET 편집위원

- 최선희는 갤러리현대 아트컨설팅팀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고, 이후 케이옥션에서 경매팀의 총괄 스페셜리스트로 국내외 경매를 담당하며, 15년 이상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다양한 미술시장 경험과 실무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기업 및 개인 컬렉터의 프라이빗 컬렉션을 관리하는 아트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와 Sotherby Institute of Art, Singapore <Connecting Art & Business> 수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