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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회] K-ARTMARKET 미술시장 리포트 - 2020 상반기 미술시장 리포트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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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 by 최선희 편집위원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 미술시장 리포트

2020 상반기 미술시장 리포트 PART 1.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전세계의 일상뿐만 아니라 2020년 상반기 미술계 전반을 변화시키며 미술시장에도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An ART BASEL+UBS Report’에서 발표한 ‘미술시장 2020(The Art Market 2020)’에 의하면 2019년 세계미술시장은 641억 달러(76조원)규모였으며, 전년 대비 5%정도 줄어들어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의 확장으로 인해 미술품 거래량은 4,55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The Global Art Market: Value and  Volume of Transactions ©Arts Economics

The Global Art Market: Value and Volume of Transactions ©Arts Economics

Sales in the Global Art Market 2009–2019 ©Arts Economics

Sales in the Global Art Market 2009–2019 ©Arts Economics

이처럼 2019년의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진 채 시작된 2020년 미술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급속적인 확산으로 전세계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페어 등의 전시들이 모두 취소되거나 폐쇄되었다.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아트바젤(Art Basel)’은 3월 홍콩, 6월 스위스 바젤의 현장 전시를 연달아 취소하며 온라인 전시로만 개최하였고, ‘아트바젤’과 더불어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리즈(FRIEZE)’도 5월 예정이던 ‘프리즈 뉴욕’을 취소하는 등 전 세계의 주요 아트페어가 모두 취소되었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시작된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kong)은 2013년 개최 이래 처음으로 현장 전시 대신 온라인 전시와 뷰잉룸(Online Viewing Rooms)을 오픈하여 참가 예정이었던 갤러리의 90%가 참여했다. 이미 지난해 아트바젤 바젤에서도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와 가고시안(Gagosian) 등의 대형 갤러리들이 고가의 작품들을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선판매를 하며 온라인 시장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였으나, 아트페어 전체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개막 첫 날 접속자가 몰려 25분이나 서버가 다운되었고, 5일간 방문객만 25만명에 달하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6월 아트바젤 바젤에는 282개의 갤러리들이 참가하였고, 출품작들에 대한 비디오 서비스를 추가하며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온라인 뷰잉룸을 선보였다. VIP프리뷰 첫날 데이비드 즈위너는 ‘Basel Online:15 Rooms’를 통해 10회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판매금액은 총860만 달러 이상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와 같은 온라인을 통한 작품 판매는 아트페어 기간 이후에도 각 갤러리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뷰잉룸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시장 방문이 불가능한 기간동안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David Zwirner

©David Zwirner

온라인 미술시장은 2019년에 4%의 완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인해 미술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미술시장은 2018년 46억 4천만 달러보다 4% 증가한 48억 2천만 달러였다. 2015년 이후 시장 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2015년 24.1%에서 2018년 9.8%로 감소했다. 성장의 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영향을 미친 부분은 지난해 세계 미술 시장의 매출감소로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의 경매 매출 가치가 약 20% 하락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Hiscox online art trade report 2020

©Hiscox online art trade report 2020

이러한 온라인을 통한 작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갤러리나 옥션의 온라인 사이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컬렉터들이 증가하며 컬렉션의 다양화와 컬렉터의 확장 등으로 온라인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Hiscox online art trade report 2020

©Hiscox online art trade report 2020

국내의 경우 상반기 미술시장의 큰 행사였던 화랑미술제가 우려 속에서도 진행되었지만, 관람객수는 현저하게 낮았다. 화랑협회에 따르면 5일 간 현장 방문객은 약 1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2019년 방문객 3만 6,000명) 대신 올해 처음 도입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관람객이 1만 5,000명으로 현장 방문객보다 많았다고 한다. 또한 예정된 전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는데, 국제갤러리의 리모델링과 함께 개관전으로 예정되어 있던 ‘박서보전‘이 2021년으로 연기되었고, 갤러리현대의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은 시기적 필요성 때문에 예약방문 등으로 관람객을 제한하며 전시를 진행하였다. 지난해 크리스티홍콩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며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Universe 5-IV-71 #200) 경매가 낙찰된 이후 최초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PKM에서 열린 ‘윤형근1989-1999’도 데이비드 즈위너 전시 소식과 함께 유료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해외 경매시장은 Covid19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아 예정된 경매를 취소하거나 연기되었으며, 온라인 경매를 강화하고 프라이빗 세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2020년 상반기 총매출은 28억 8,000만 달러로 2019년 상반기대비 49% 감소하며 3개사 모두 상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전체 온라인경매 매출이 497% 증가하였으며, 특히 소더비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PART 2에서 계속

필자 소개

 
필자 소개 - 최 선 희

최 선 희(ART&CHOI’S 대표) 

- 최선희는 갤러리현대 아트컨설팅팀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고, 이후 케이옥션에서 경매팀의 총괄 스페셜리스트로 국내외 경매를 담당하며, 15년 이상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다양한 미술시장 경험과 실무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기업 및 개인 컬렉터의 프라이빗 컬렉션을 관리하는 아트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와 Sotherby Institute of Art, Singapore <Connecting Art & Business> 수료하였다.